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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미무역협상 하루 전, 中 재정부부장 해임…무슨 일?
8년간 中 재정부 세관 등 관장
신임 랴오민 부부장, 류허 부총리 측근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이 미국과의 3차 무역협상 직전에 협상팀의 주요 멤버인 주광야오(朱光耀ㆍ64) 재정부 부부장(차관)을 해임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3차 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기 하루 전날 주 부부장이 돌연 해임됐으며, 랴오민(廖岷ㆍ50)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이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

[사진=주광야오 전 재정부 부부장]

주 부부장은 2010년 5월부터 지금까지 8년동안 재정부 부부장 자리를 지켜왔다. 재정부에서 관세와 국제경제관계, 국제재정금융합작 등을 관장했으며, 특히 미중무역 갈등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신임 랴오 부부장은 중국 협상팀을 이끄는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의 수하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을 나온 해외파다. 지난달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2차 무역협상 당시 류 부총리를 수행했다.

주 부부장은 1일 오후 3시 부부장 신분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소비품 관세 인하는 중국이 주동적으로 정한 것으로 미국의 압박 때문이 아니라고 발표했으나 2시간 후 국무원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때문에 그의 갑작스런 퇴임 배경을 놓고 의혹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답변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의 3차 무역협상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났다. 중국은 미국이 예정대로 관세 부과 등 무역 제재를 단행할 경우 기존 협의가 효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해 양국간 무역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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