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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전이 기대돼”…‘실적 못난이’ 중소형株 찾아라
-“나쁜 실적의 미학…시장 관심 벗어난 ‘실적반전’ 종목 주목”
-지난해 실적 반전 중소형株, 시장 수익률 3~4배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최근 증시에서 약진하고 있는 중소형주(株)의 대세 상승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소형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이 어두운 데다, 이들이 포진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반등을 앞두고 있음에도 수년 간의 부진 탓에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들로 관심 대상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1조원 이하 1605개 상장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합산 규모는 약 5조66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40.6% 증가했지만, 통상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각 기업들의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년대비 33.6%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않은 기업, 부진한 실적으로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지만 반전이 기대되는 기업들에서 투자 기회를 엿볼 것을 조언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코스닥 지수의 상대비율이 최근 하락하기 시작한 점, 실적이 하향세에 접어든 점 등을 고려하면 중소형주의 대세 상승기가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실적 흐름이 나쁜 개별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다 반전을 보인 중소형주가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5~2016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흑자전환한 시총 1조원 미만 30개 종목(2017년 기준 매출 1000억원 이상)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36.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ㆍ코스닥의 중형주 지수가 각각 9.8%, 11.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4배 높은 수익을 낸 셈이다.

올해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던 중소형주들의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자부품 업체인 KH바텍은 2016년 영업손실을 낸 뒤 지난해 적자 폭을 확대했으나,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업체의 주가는 실적이 가시화된 지난 4월 이후 이달 1일까지 30%가량 상승했다. 최근 2년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올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KPX케미칼, 삼화페인트 등도 지난 4월 연중 저점을 기록한 뒤 20% 이상 주가가 올랐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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