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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특검‘ 후보자 4명 윤곽… ’공안통‘ 임정혁 변호사 포함
-4명 중 2명 대통령에 추천, 1명 임명… 준비기간 20일 거친 뒤 본격 수사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인터넷 여론을 조작했다는 이른바 ‘드루킹 사건’ 의혹을 해소할 특별검사 후보자 4명의 윤곽이 드러났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현)는 3일 허익범(59세·사법연수원 13기)·임정혁(61·16기)·오광수(57·18기)·김봉석(50·23기) 변호사 등 4명을 국회에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 모두 검사 출신이다. 추천된 인사 중 국회 야3당 교섭단체가 2명을 추려 대통령에게 전달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1명을 골라 특검으로 임명한다.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으로 평가받았던 임 변호사는 일치감치 이번 사건 후보로 거론됐다. 대검 공안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박근혜 정부인 2013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사건을 지휘해 당내 경선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62명을 사법처리했다. 대검 차장을 지내며 한 때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변호사협회에서 드루킹 댓글사건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 변호사는 재직 당시 특수수사에 두곽을 나타냈다.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청주지검장 등을 지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재직 시절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을 처음 맡아 수사했다. 대검 중수2과장 때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분식회계 사건 주임검사로 활약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을 지낸 김 변호사는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과 국내 거점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고, 허 변호사는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을 맡은 뒤 법무법인 산경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특검은 최장 20일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60일간 수사한다. 필요한 경우 대통령 승인 하에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사무실을 마련하고, 특검보와 수사관을 임명하는 등 일정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수사는 이달 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특검 수사는 필명 ‘드루킹’ 김동원(49) 씨가 인터넷 댓글 여론을 얼마나 광범위하게 조작했는지, 여기에 김경수(51)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관여했는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사건 성격상 공안 사건을 주로 맡은 임 변호사가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근혜 정부에서 중용됐던 인물로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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