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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력과 철학을 독특한 화풍으로 산에 담아내다…서양화가 최남주 작가

[헤럴드 경제]최 작가는 32년간 초등학교 교직에 재임 중에도 미술활동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동안은 손쉬운 소품을 위주로 작품 활동을 펼쳤고, 퇴직 후에는 본격적으로 공을 들여 자신만의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유독 산에 관심이 많은 최남주 작가에게 산은 특별한 대상이다. 최 작가는 자신의 성인 최(崔)에 뫼산(山)자가 있는 것처럼 자신과 산은 운명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최 작가는 산과 자연에 대한 애정과 그만의 상상력과 철학적 사고가 어우러진 그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산을 화폭에 담아낸다. 미술 평론가 홍경한씨는 최남주 작가의 작품을 두고 ‘그의 작품 속에 산은 가시적 실경이라기보다는 마음의 실경에 가깝다. 그의 작품은 세상에 없는 풍경이면서 최 작가만의 독자적인 풍경을 담아낸다.“라고 해석했다.


최 작가의 작품 속 산은 인간의 목표, 자아실현을 나타낸다. 또한 산은 물질, 명예, 권력이고 우리들의 욕망이다. 모든 인간들은 삶의 목표인 산의 정상을 찾아 올라가려 애쓰고, 그의 작품에는 각자의 욕망을 쫒아 산을 오르는 인간의 본능이 담겨있다. “사람에게는 항상 위로 오르려는 본성이 있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 욕망을 위해 산을 오르는 것을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이 ‘황금산을 오르는 사람들’ 입니다.”

최남주 작가는 새롭고 독창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산을 그려내 자신의 철학과 심상을 화폭에 담는다. “제가 표현하는 산은 제 마음속에 있습니다. 10년 넘게 고민하며 산에 저의 마음과 철학을 담아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과거 최 작가의 작품이 일반적인 도구를 사용하여 선으로 이루어진 산을 그렸다면, 최근에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하여 빛과 그림자를 담은 면으로 산을 그려내고 있다. 그는 색이 있는 얇은 종이를 구겨 거기서 발생하는 은은한 그림자를 보고 산을 담아낸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 가장 먼저 창조한 것이 빛입니다. 빛은 비단 햇빛만이 아닌 우리들의 마음을 밝힐 수 있는 영적인 빛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창조물 중 가장 위대한 빛을 담은 그림자로 산을 나타낸 것이죠.” 

최 작가의 또 다른 그림 소재는 고구려다. ‘신고구려 수렵도’ 등 고구려의 기상과 혼을 담은 그의 작품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제가 살고 있는 구리시는 전국에서 고구려의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고구려의 도시입니다. 한반도를 품었던 자주국가 고구려의 혼을 품고, 통일을 그리는 소망을 담아서 고구려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 작가는 “여러 가지의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작품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작품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목표와 시도를 통해 산과 고구려에 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라고 전했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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