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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기자의 동화같은 과학]인류는 태양탐사에 나설 수 있을까?
- 태양과 지구의 거리 1억5000만km, 이론상 최대 209만km까지 접근 가능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미국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디딘 이후 인류는 달, 목성, 토성 등 태양계에 속한 행성탐사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행성과 달리 태양은 아직까지 인간의 접근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태양은 막대한 방사능을 뿜어내는데다 가장 차가운 표면조차 온도가 5500℃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기구(ESA) 등 세계 각국의 우주기구들이 태양 유인탐사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태양은 막대한 방사능을 분출하고 있으며 가장 차가운 표면조차 온도가 5500℃에 달한다.[출처=NASA]

그렇다면 인류는 태양탐사에 나설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태양과 지구와의 거리는 약 1억5000만km인데 사람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태양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합니다. NASA에 따르면 우주복과 우주왕복선의 우수한 성능이 태양에 근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먼저 현존하는 우주복들은 외부온도가 120℃까지 올라가도 우주비행사들이 편안히 유영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습니다. 
우주왕복선은 탄소강화 방열판을 채용해 최대 2600℃의 온도를 견딜 수 있다.[출처=NASA]

다만 태양과 480만km 거리에 이르면 120℃를 넘어서기 때문에 그 이상은 우주복의 힘만으로는 버텨내기 어렵습니다. 우주복이 마치 몸에 딱 달라붙는 전신수영복처럼 변해 체온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주왕복선의 역할이 시작됩니다. 우주왕복선은 대기권에 재돌입할때 발생하는 고온의 열을 견뎌낼 수 있도록 탄소강화 방열판을 채용, 최대 2600℃의 온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이렇게 가정해보면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왕복선에 탑승해 태양과 최대 209만km까지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이는 이론적으로 계산된 거리일 뿐 이 거리까지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NASA 엔지니어 랄프 맥너트 박사는 “2600℃ 이상이 되면 방열판의 능력이 급격히 저하돼 우주왕복선은 사우나로 변할 것”이라며 “방열판이 고온에 분해되면서 우주선이 순식간에 불타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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