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태양계 끝 명왕성서도 작은 얼음 알갱이 언덕 발견
[헤럴드경제=이슈섹션]태양계 끝에 자리한 소행성 명왕성에서 과학자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지구의 모래 언덕(沙丘)과 같은 작은 얼음 알갱이로 된 언덕이 발견됐다.

모래가 아닌 메탄으로 된 얼음 알갱이라는 것만 다를 뿐 캘리포니아 죽음의 계곡이나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의 모래 언덕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 얼음 알갱이 언덕들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원거리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지난 2015년 명왕성을 1만2천여㎞까지 근접해 찍은 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명왕성 산맥과 평원 사이에 주름(사진 하단)처럼 형성된 얼음 알갱이 언덕. [사진=연합뉴스]

1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 플리머스대학의 지구물리학자 매트 테플러 박사 연구팀은 뉴호라이즌스호가 찍어 전송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명왕성 스푸트니크 평원과 알-이드리시 산맥 사이의 약 2천㎢ 지역에 얼음 알갱이로 된 언덕을 발견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밝혔다.

연구팀은 이 언덕들이 모래알 크기의 메탄 얼음 알갱이로 돼 있으며 질소로 된 것도 포함됐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얼음 알갱이들은 스푸트니크 평원을 덮고 있는 질소 얼음이 기체가 되거나 인근 산맥에서 대기가 아래쪽으로 흐르면서 만들어진 초속 10m가량의 바람에 쓸려 언덕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명왕성의 대기층이 극도로 얇아 얼음 알갱이 언덕을 만들 정도의 바람은 없을 것으로 추정해 왔으며 이때문에 이번 발견을 매우 놀라운 발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태양계 행성 중에서는 화성과 금성,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 등에서 이미 모래 언덕이 발견된 바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발사된 뉴호라이즌스호는 현재 명왕성을 지나 물과 얼음으로 된 천체가 몰려있는 카이퍼벨트(Kuiper Belt)로 향하고 있다. 내년 1월1일에는 명왕성 밖 16억㎞ 궤도를 도는 카이퍼벨트 천체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를 지나갈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