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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남북고위급회담 일사천리…1시부터 공동보도문안 협의
-南 “공동연락사무소 조속 설치ㆍ가동”
-北 “6ㆍ15 공동행사 남측지역 개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판문점선언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논의하는 1일 남북고위급회담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남북은 이날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현안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주고받은 뒤 오후 이른 시간부터부터 공동보도문안 작성 협의에 돌입했다.

남북은 이날 10시부터 55분간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부 제공]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선언 이행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고 검토한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분야별 회담 날짜와 6ㆍ15남북공동행사,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전체회의에 대해 크게 이견이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우호적인 분위기는 양측 수석대표의 모두발언에서부터 감지됐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지난 1월 열렸던 첫 번째 고위급회담 때 해가 짧았다는 점 등을 거론한 뒤 “남북관계 여러 문제를 잠깐 생각해보니까 날씨 변한 건 비교도 안 된다”며 “앞으로는 더 속도를 내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5개월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우리가 해야겠구나라는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 단장을 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4ㆍ27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것을 언급하며 “이번에 올 때 유다른 감정을 갖고 경건한 마음으로 평화의집에 도착했다”며 “북남 수뇌분들의 체취가 곳곳에 스며있다고 생각하고 판문점선언이 채택된 이 장소에서 선언 이행을 위한 의미에서도 자못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리 위원장이 돌연 취재진에 회담을 공개할 것을 제안하고 조 장관이 일단 기본 입장을 주고받은 뒤 검토해보자면서 양측은 잠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시종 밝은 표정으로 간간히 농담을 주고받는 등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남북은 오후 들어 12시58분부터 1시9분까지 1차 수석대표접촉과 1시25분부터 34분까지 2차 수석대표접촉을 이어가며 공동보도문안 작성 협의를 이어갔다.

남북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공동보도문안 작성 협의에 착수함에 따라 판문점선언 구체적 이행 방안과 관련한 남북 합의 결과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전 전체회의에서 남측은 첫 사업으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조속히 설치ㆍ가동할 것과 6ㆍ15 남북공동행사를 당국과 민간이 함께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북한 측은 개성공단이 상당기간 가동되지 않아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해서는 개보수가 필요하다면서 사전준비를 거쳐 최대한 빨리 개소하자고 화답했다. 6ㆍ15 남북공동행사와 관련해선 당국과 민간에 더해 정당ㆍ사회단체, 의회 등의 참여 하에 남측지역에서 열자는 입장을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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