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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실질적 진전 있었다”
김영철과 비핵화 뉴욕 담판 일정성과 시사
트럼프에 전할 김정은 친서내용 초미 관심
北 체제보장-비핵화 선후관계 합의 궁금증


세기의 담판이 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막바지 조율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북한 최고위급인사로는 18년만에 미국을 방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31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을 가진데 이어 워싱턴DC로 이동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다.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역시 지난 2000년 10월 당시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겸 군총정치국장 이후 18년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 대표단)이 금요일(1일) 아마 내가 기대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DC로 올 것”이라고 알렸다.

폼페이오 장관도 김 부위원장과의 뉴욕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김 부위원장이 친서 전달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미국이 독자제재 대상에 올린 김 부위원장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풀고 백악관으로 사실상 초청했다는 점 자체가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친서 내용에는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접견한 자리에서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고 일관하며 확고하다”며 “조미관계(북미관계)와 조선반도 비핵화를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세 하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각자의 이해에 충만되는 해법을 찾아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며 효율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해결이 진척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친서에는 이와 관련된 보다 진전된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 간 북미고위급회담도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서로 다루고자 하는 일련의 의제들이 있었는데, 모두 다뤘다”며 “회담이 좋은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아직 많은 일이 남아있다”며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선후관계를 두고 아직 합의가 안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정상회담 개최여부를 가지고 북한을 추가적으로 압박하는 차원에서 김 위원장의 결단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워싱턴으로 가기로 했다는 건 담판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라며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에 관한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이어 “패키지 형태로 비핵화 조치에 따라 보상이 제공되는 방식으로 협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텍사스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한번에 해결하고 싶지만 협상이란 게 때때로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아마 두 번째, 세 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6ㆍ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김 위원장과 추가로 만날 수 있음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미정상회담을 의미하는 것이란 해석도 있지만 복잡한 비핵화 해법과 대북체제안정 보장 문제를 풀기 위해 추가 북미정상회담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란 관측도 나온다.

신대원·문재연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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