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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시스템 반도체’ 사업 재편…LG전자-실리콘웍스로 역할 분담
- LG전자 고성능 가전ㆍ스마트폰용 올인
- 실리콘웍스 디스플레이 구동칩 특화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LG그룹이 시스템반도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구동칩 관련 시스템반도체 설계는 계열사인 실리콘웍스가 전담하고,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시스템반도체(SIC)연구소에서는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용 시스템반도체 설계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OLED TV용 티콘(T-Con) 칩 설계 인력들을 상대로 실리콘웍스로 소속 변경에 대한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이달 중 LG전자 소속 연구인력 10명 안팎이 실리콘웍스로 이동할 전망이다.

최근 OLED TV용 티콘칩 사업을 실리콘웍스에 양도키로 결정한 LG전자는 7월 1일까지 사업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구동칩과 전력칩 등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2014년 LG에 인수됐다. LG디스플레이의 LCD와 OLED패널에 사용되는 구동칩을 공급하며 대부분의 매출을 올린다.

실리콘웍스는 이번 사업 양수를 통해 LG그룹 내에서 사실상 디스플레이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전담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사업을 실리콘웍스로 넘겨 LCD, OLED 구동칩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번 사업 양도를 통해 LG전자는 TV와 생활가전 중심의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LG전자 SIC연구소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대신 가전과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기 위한 TV용 시스템반도체와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프로세서와 통신반도체, 이미지센서 등 부품을 설계하는데 역량을 모은다.

아울러 고성능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인공지능 반도체와 5G 통신반도체 등 차세대 기술력을 확보하는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LG전자 SIC는 자사 제품에 쓰이는 고성능 시스템반도체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전과 스마트폰 기술 발전이 상당히 빠른 상황에서 최신 기술력을 갖춘 시스템반도체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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