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정부 성향 러 언론인 살해사건은 ‘가짜’
우크라 보안당국 특수작전 ‘조작극’

반정부 성향 러시아 언론인의 총격 피살 사건이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의 특수작전에 따른 ‘조작극’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30일(현지시간) 타스ㆍ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던 아르카디 바브첸코(41)는 이날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이 연 기자회견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종군기자로 활동한 바브첸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과 시리아 내전 개입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바실리 그리착 우크라이나 보안국장은 “특수작전을 통해 바브첸코에 대한 살해 시도를 차단했다”며 “바브첸코를 살해하려 한 자들을 붙잡으려고 그가 죽은 것처럼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우크라이나인이 바브첸코 살해를 시도했다”며 “그는 키예프에서 체포됐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바브첸코를 포함해 30명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바브첸코는 한 달 전 보안국으로부터 자신에 대한 살해 계획을 전해 듣고 작전 참여를 제안받은 뒤 이를 수락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바브첸코는 전날 키예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건물 입구에서 괴한이 등 뒤에서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당시 그의 아내가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모습의 남편을 발견해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후송했었다.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배후설을 제기했고 러시아는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양영경 기자/y2k@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