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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기 끝자락 발품소통 유종의 미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하루하루’
8년의 구청장 임기 끝자락에 선 구청장이 마지막 까지 발품을 팔며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주민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한달남은 구청장 마무리를 8년동안 미처 보지 못하거나 듣지 못한 것들을 챙기기 위해 바쁜 일과 중에도 틈틈히 지역 구석구석을 걸으며 주민을 만나고 다니고 있다. 지난 30일 점심 식사 후 유 구청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편안한 운동화에 모자를 쓰고 무단투기보안관과 함께 난향동을 시작으로 난곡동, 미성동, 신사동, 조원동 5개동의 골목골목을 돌며 8.5㎞에 달하는 상습무단투기지역 도보순찰에 나섰다.

이미 유 구청장은 지난 3월~4월 ‘무단투기 자정결의대회’를 통해 21개동 전 동을 순회하며 구에서 강력 추진하는 ‘쓰레기 무단투기와의 전쟁’을 널리 알리고 깨끗한 동네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지 한 달 남짓 지나지도 않아 골목 현장행정에 다시 나선 것이다.

유종필(오른쪽) 관악구청장이 무단투기보안관과 전신주에 더덕더덕 붙어있는 각종 전단지를 떼어낸뒤 무단투기 개선지역 팻말을 붙이고 있다.

떨어진 무단투기 개선지역 표지판의 끈을 달아매고 전봇대에 붙은 광고물을 제거하고 골목 구석에 버려진 쓰레기를 직접 봉투에 담아 정리하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열정을 몸소 보여 줬다. 유 구청장은 “관악구가 재개발이 많이 됐지만 아직도 미로와 같은 좁고 경사진 골목에 노후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 적지 않다”며 “무단투기와의 전쟁 선포 이후 많이 개선이 됐지만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무단투기 현장 고충 민원 뿐 아니라 경로당 어르신의 말벗이 돼 이야기를 나누고 건물신축 공사현장 근로자의 불편사항을 들어주고 길을 지나던 아주머니, 아이들과 인사하며 격려와 안부의 말을 주고받는 등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었다.

“저는 차를 타고 다니는 것보다 걷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주민들과 인삿말을 건네며 자연스럽게 대화할수 있게 되는 것이죠”라며 자연스러운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관악구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무단투기대응팀’을 신설하고 11월 쓰레기 무단투기와의 전쟁을 선포, 올해 1월에는 ‘쓰레기 매일 수거제’를 시행하는 등의 노력으로, 상습무단투기지역이 기존 257개소에서 51개소로 감소, 81%를 개선하는 큰 성과를 이뤘다.

유 구청장은 “어떤 일을 성공시키려면 의식개혁과 제도개선을 동전의 양면처럼 병행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채택해도 의식이 따라가지 않으면 허사”라며 “성공적이고 자율적인 청소 분위기 확산을 위해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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