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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무기, M16·칼빈이 주력이라니…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총기가 부족하거나, 상당수 낙후된 것으로 확인됐다. M16과 칼빈 등 구형 소총들이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주 소총이었고, 권총도 경찰 전체 인원을 놓고 봤을 때 숫자가 부족했다.

31일 경찰청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K1과 K2 등 소총은 7만3899정에 불과했다. 전국의 경찰인력이 약 14만명(경찰 11만5000명, 의경 약 2만5000명)인걸 감안하면 총기 수가 많이 부족하다.

평소 총기를 소지하지 않는 경찰은 전시나 비상 상황에는 치안유지를 위해 총기를 사용하는 것이 허락돼 있다. 하지만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총기류가 부족한 것이 현시점의 상황이다.

K2 소총 1정당 가격은 80만~1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개발해 2010년부터 보급된 K11 소총은 1정당 가격이 1600만원에 달한다.

구형 소총을 비교적 최신기종으로 바꾸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찰은 총기 부족분을 M16과 칼빈 등 구형 소총으로 메꾼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3만9285정의 M16 소총과 6만7060정의 칼빈 소총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M16은 1960년대, 칼빈소총은 1940년대 개발된 소총이다. 성능 면에서 다른 소총류에 비교했을 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급 상황시 사용되는 소총 외에, 평상시 사용되는 권총 보유도 전체 경찰 인력수에 비춰봤을 때 부족한 모습이었다. 경찰이 보유한 권총은 지난 3월 기준 8만1021정. 의경을 제외한 일반 경찰관들이 전부 소지할 수 없는 숫자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노후 개인화기 교체예산의 증액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노후화 기기를 교체하기 위한 추가 예산을 확보시 약 3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열악한 장비와 시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2243개 경찰관서 중 30년 이상 된 노후청사는 323곳이며, 20년 이상 된 노후청사도 1274곳에 달했다.

전국의 1483곳의 지구대와 파출소 중 안전진단 D 등급을 받은 곳도 30곳에 달했다. 안전등급상 D등급 이하는 보수가 시급하거나 철거해야 하는 건물로 분류된다. 방치될 경우 붕괴의 위험이 있다는 평가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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