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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연대공격 한 安ㆍ金…단일화 정지작업 결실 볼까
- 미세먼지, 재건축ㆍ재개발 문제 고리로 박원순 공격
- 反朴 일색 정책 공격, 단일화 이어질까
- 대표선수 선정 방식이 타협점…여론조사 vs 양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핵심정책을 고리로 한 야권후보 단일화 명분 쌓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안철수ㆍ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미세먼지, 재개발ㆍ재건축 문제 중심으로 연대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공격했다.

안ㆍ김 후보 단일화 관련 내부에서는 ‘단일성’을 입증할 수 있는 정지작업을 핵심 선행과제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로 대표주자를 정하더라도 시민의 동의가 없으면 ‘표 없는 단일화’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진설명=왼쪽 사진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제1회 선거대책위원회,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의 미세먼지 대책발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2018 한국미래포럼 참여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중앙 선거대책위원회에 소속된 한 핵심 관계자는 31일 통화에서 “미세먼지 문제와 기타 친환경적인 문제 등 김 후보는 5개 정도를 가지고 있다. 재건축ㆍ재개발 이권문제도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합치는) 선행작업을 해야 연대를 했을 때, 시민이 공통분모를 통해 연대의 단일성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두 후보는 전날 김 후보는 처음 열린 KBS 서울시장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관계자가 말한 미세먼지와 재건축ㆍ재개발 문제를 고리로 박 후보를 공격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미세먼지를 없애려면 환경과학으로 없애야지, 과학적 방법을 안 쓰고 오직 공짜로 차를 타고 중국과 삼겹살 굽는 얘기를 하고 측정은 전혀 안 한다”고 했다. 박 후보가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으로 내놓은 ‘대중교통 무료이용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안 후보도 이어 “미세먼지 문제도 150억원을 먼지처럼 날린 데 대해 시민이 제안한 것이라고 시민 탓을 했다”며 “오죽하면 민주당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이 ‘제발 남 탓하는 시장되지 말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재건축ㆍ재개발 문제에는 “(박 후보가 앞서) 국토부 탓을 했다”며 “지난번 경선 토론회 때 박 후보는 ‘국토부가 (재건축·재개발을) 빨리빨리 할 수밖에 없도록 강제한다’고 말했다”며 ‘남 탓하는 시장’이라는 논리를 이어갔다.

김 후보도 “박 후보는 기본적으로 철학 자체가 도시 자체를 낡게 계속 유지하자는 것”이라며 “정말 박 후보가 이 동네에 와서 같이 사시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정책에서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는 움직임이 실제 단일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대표선수를 정하는 방법과 관련 한국당은 ‘여론조사’를 주장하지만, 안 후보는 ‘양보’를 말하기 때문이다.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표선수를 정하는 방식은 (우리 입장에선) 여론조사밖에 없는데, (안 후보는) 양보만 말하지 않느냐”며 “물밑접촉 아무리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 두 분이 만나서 직접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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