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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안전이별 어렵네'…헤어진 애인 가게 찾아와 목조른 30대 구속
-말다툼 끝 폭행…주변 손님이 구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헤어진 애인의 주거지ㆍ직장 등 위치로 무작정 찾아가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 연인이 일하는 가게로 찾아가 죽이겠다며 목을 조른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전 연인인 피해자에게 목을 강하게 조르는 등 폭력을 가한 30대 남성 A 씨를 폭행 혐의로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주택가에 있는 헤어진 연인의 가게에 찾아가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말다툼으로 시작된 실랑이 끝에 감정이 격해져 “죽이겠다”며 우발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 상황에서 피해자를 구한 건 주변에 있던 손님들이었다. A 씨의 폭력을 시민들이 저지하는 틈을 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는 사람이 자신을 죽이려한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 씨의 폭행에 살인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A 씨는 이전에도 같은 피해자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헤어진 애인을 겨냥한 이별 후 보복범죄는 최근 5년간 수 만 건에 달한다. 경찰청의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이별 후 폭행 또는 상해와 같은 보복범죄로 검거된 사례는 최근 5년(2012~2016년)간 2만 8453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흉기 등을 이용한 특수 폭행도 5687건으로 집계됐다.

데이트폭력 검거 인원은 2012년 7584명에서 2013년 7237명, 2014년 6675명으로 한때 감소했지만 2015년 7692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6년에는 8367명이 형사 입건됐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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