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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또 시진핑 만난다?...이번엔 푸틴도 함께
9일 칭다오 SCO회의서 중-러 정상회담 예정
“中 동북 열차 시각 조정”…金도 깜짝 방문 가능성
홍콩매체ㆍ美중국어신문 보도…진위여부는 확인 안돼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6ㆍ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또 한차례 회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포함됐다. 실제로 ‘북ㆍ중ㆍ러’ 3자회담이 이뤄진다면 북미정상회담에 또 한번의 변수가 될 수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 

시진핑, 김정은, 푸틴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중국어 신문 다지위안은 홍콩 인권단체인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中國人權民運信息中心)’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6월 9일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칭다오에서는 9~10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기구로 양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총 8개국이 가입돼 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양자간 정상회담도 이미 예정돼 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칭다오를 깜짝 방문해 두 정상과 3자회담을 갖는다는 관측이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과 칭다오 등지의 보안이 강화됐다면서 김 위원장이 기차로 다롄에 도착한 후 다시 칭다오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핀궈르바오(애플데일리) 등 홍콩의 여러 매체도 중국 철도 당국이 동북지역의 열차 운행시간을 대폭 조정했다면서 김정은의 3차 방중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중국철로국 관영사이트의 최근 공고에 따르면 노선 일부가 운행 임시 중단 등 일정이 조정됐다. 지역도 랴오닝성의 단둥, 다롄, 랴오위안, 푸순, 안산, 선양 등과 지린(吉林)성의 창춘,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하얼빈 등으로 김 위원장의 이동경로로 추정되는 동북부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운행일정 조정이 김위원장의 방중 때문인지 또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중국 베이징역 홈페이지 열차 운행중단 공고

한편 다지위안은 김정은 위원장이 3월말과 5월초 등 두 차례 시진핑 주석을 만난 후 남측과 미국에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특히 2차 회담 이후 남북고위급 회담을 취소하고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재고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회담 취소 서한’을 보내기에 이르렀다. 북미간 정상회담 준비는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회담 이후 재개됐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개입을 극히 경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다시 방중해 푸틴 대통령까지 가세한 3자회담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북미회담이 취소된 직후에도 홍콩언론에서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3차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 바 있다. 이번 보도 또한 단순 오보나 추측에 그칠지,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거리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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