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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수첩’ 조계종 권승들의 도박·성폭력 의혹까지 보도 파문
조계종, 방영금지가처분신청 냈으나 법원 기각

[헤럴드경제=이슈섹션] ‘PD수첩’이 불교계 권승들의 민낯을 고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방송분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추가 의혹은 물론 승려들의 도박하우스와 비구니 성폭행 의혹도 다뤄졌다.

이날 MBC‘PD수첩’에서는 ‘큰스님께 묻습니다‘ 2부로 구성돼 조계종 핵심 승려인 장주스님의 폭로가 방영됐다.

경주 불국사 부주지,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까지 지낸 장주스님은 “자승 전 총무원장은 이사장으로 있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에 도박 하우스를 두고 스님들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자승스님이 34대 총무원장에도 연임 출마 선언을 하자, 적광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도박의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적광스님은 조계종 호법부 스님들에게 지하실로 납치돼 폭행을 당했다.

이외에도 경기도 한 대형 사찰의 유력 승려의 숨겨둔 처자식 의혹도 전파를 탔다. 뿐만아니라 여승 자매를 성폭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와 관련 앞서 법등스님 등은 적절한 반론권을 보장받지 못했고, 프로그램이 그대로 방영되면 명예와 인격권 등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한다며 방영을 금지해달라고 지난 25일 서울서부지법에 신청한 바 있다.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는 이날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 21부(김정운 수석부장판사)가 법등스님이 MBC를 상대로 낸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29일 일부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방송 중 한 스님이 법등스님의 성폭력 의혹을 무마하려고 모 사찰의 계좌에 있는 2억원을 사용하려 했다는 부분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방영 금지를 받아들였다. 해당 부분 분량은 30초가량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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