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체제보장 ‘빅딜’ 담판…트럼프 예방 주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금주중 뉴욕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김 부위원장이 금주 중 뉴욕을 방문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서 “김 부위원장이 지금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며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을 공식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
김 부위원장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머물고 있으며, 30일 오후 뉴욕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가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실무회담을 각각 진행하는 가운데 폼페이오-김영철 고위급회담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북미정상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달 초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 때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번째다.
북미 고위 당국자 간 미국 내 공식 회동은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2000년 조명록 북한군 차수가 워싱턴을 방문한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조 차수는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장관과 면담한 뒤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뒤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거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2010년 8월 천안함 폭침 사건을 주도한 의혹으로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에 올라 미국으로의 여행이 제한되나, 미국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일시적으로 면제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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