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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억도 안 아까워”…‘버핏과의 점심식사’가 남긴 3가지 교훈은?
올해 점심 경매 6월 1일까지 진행
작년 29억원에 낙찰…경매 수익은 자선재단에 기부
낙찰자들 “그만한 가치 있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투자자 가이 스파이어(52)와 모니시 파브라이(53)는 지난 2007년 점심 한 끼를 위해 65만100달러(약 7억원)을 썼다. 평균적인 미국인의 1년치 식비보다도 큰 금액이지만 이들은 기꺼이 지불했다. 바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7)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 식사였기 때문이다.

‘버핏과의 점심 식사’ 경매가 올해도 시작됐다. 27일(현지시간) 시작된 올해 경매는 6월 1일 종료된다. 낙찰자는 7명의 지인을 초대해 미국 뉴욕의 스미스 앤드 월렌스키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버핏과 식사를 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000년 시작된 이 경매의 낙찰가는 첫해 2만5000달러(약 2700만원)에서 지난해 267만달러(약 29억원)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경매 수익은 버핏의 사별한 아내 수잔 톰슨 버핏이 활동했던 샌프란시스코의 빈민구제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된다. 버핏이 지난 18년간 점심 경매로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2600만달러(약 281억원) 이상이다.

그야말로 ‘억’소리 나는 한 끼지만 버핏과 점심을 함께 한 이들은 “전혀 아깝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스파이어와 파브라이는 미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핏과의 점심 식사에 대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우리는 그보다 더 큰 돈도 기꺼이 지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버핏과의 만남이 “환상적”이었으며 세 가지 중요한 사업적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모든 일에 성실하게 접근하라=점심 식사에서 버핏은 자신과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가 진실과 정직, 성실에 접근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버핏과 멍거는 ‘내면의 기준’을 사용한다고 파브라이는 말했다.

버핏은 내면의 기준을 설명하면서 “당신은 세상에서 최악의 애인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최고의 애인이 되겠느냐, 아니면 세상에서 최고의 애인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최악인 애인이 되겠느냐?”는 물음을 던졌다.

그는 이어 “만약 당신이 이에 대한 정담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올바른 내면의 기준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특히 청년 때 성실성을 키우는 것에 큰 신념을 갖고 있으며, 모든 직원에게서 성실성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니오’라고 편안하게 말하라=버핏은 “성공한 사람들과 진짜로 성공한 사람들의 차이는 진짜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 모든 것에 ‘아니오’라고 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또 거의 비어 있는 다이어리를 보여줬다고 스피어는 밝혔다. 버핏은 시간을 구조화되지 않은 상태로 두고 자연스러운 여유 시간을 충분히 남겨두기를 좋아한다고 전해졌다. ‘당신의 시간을 당신이 통제하라’는 의미다.

▶사랑하는 일을 하라=버핏은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글라이드 재단의 설립자 세실 윌리엄스가 불행한 사람들을 돌보며 사랑하는 일을 한다고 예를 들었다.

또한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로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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