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생코스닥]다원메닥스, 국내 최초 중성자 이용 암치료 전임상 돌입
-215억원 규모 투자 유치…연내 BNCT치료센터에 장비설치 마무리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코스닥 상장사 다원시스(대표 박선순ㆍ068240)의 자회사인 다원메닥스(대표 서민호)는 215억원 규모의 자금유치를 마치고 중성자 이용 전임상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1월 실시된 유상증자에 국내 10개 투자기관과 의료 관계기관이 참여 했다. 이들은 다원메닥스의 획기적인 약물 개발 기술력과 함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ㆍ4세대 방사광가속기 프로젝트 등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장비 제조에 최고의 강점을 가진 다원시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붕소중성자포획치료(Boron Neutron Capture Therapy)는 암환자에게 붕소 약물을 주입하면 암세포가 붕소를 포획하는 특징을 이용, 의료용 가속기에서 발생한 중성자를 조사해 수술 없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차세대 암 치료법이다.

기존 입자치료기(양성자, 중입자)대비 경제성, 안전성, 치료효과 등 객관적인 평가요소에서 뛰어나며 세포단위 입자치료로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해 타 방사선 치료법의 한계성을 극복했다. 특히 기존 치료방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악성뇌종양, 악성두경부암, 악성흑색종 등에서 탁월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재발암 및 분산암 치료도 가능하다.

회사는 이번 자금 유치를 기반으로 BNCT 장비설치를 더욱 탄력적으로 진행, 늦어도 올 상반기에는 인천 송도 길병원 재단 BNCT치료센터에 장비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사업은 원자력연구원, 서울대, 포항공대, 가천대, 길병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고려대 등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과 병원이 참여해 개발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다원메닥스의 모기업인 다원시스는 핵융합전원장치, 가속기시스템 및 전동차량 제작사업 등 우수한 전력전자기술을 기반으로 BNCT 의료용 가속장치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 과제를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2016~2020년)으로 선정해 국책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서정효 다원메닥스 임상 실장은 “중성자 암치료기는 높은 에너지를 암세포에 전달해 사멸시키기 때문에 다른 치료법과 달리 임상시험 효과 관찰이 빠르며 일부 환자에서는 종양 반응성을 2~3일 이내, 대다수는 수주내의 조기에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BNCT 임상시험은 기존 치료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암 환자를 적응증에 맞춰 치료한다면 암을 정복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기술로 개발한 선형가속기기반 BNCT 의료장비는 200여평 규모의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해 기존 중입자 및 양성자치료기에 비해 장비가격 및 치료센터 구축비용도 대폭 낮을 뿐 더러 치료횟수도 10회에서 30회에 이르는 기존입자치료기에 비해 중성자치료는 단 1~2회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 치료법은 붕소와 중성자의 이중기법에서 나온 핵분열이라는 새로운 메커니즘이어서 기존 치료의 저항성 암에도 우수한 효과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서민호 다원메닥스 사장은 “현재 BNCT사업은 전임상에 돌입한 상황이며 올해 말까지 동물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 임상에 돌입한다”며 “BNCT 중성자 치료의 국내외 시장규모는 10년 이내 최소 5조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용화되면 의료한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ycaf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