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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軍장성급회담 6월 둘째주 전망
-6월1일 고위급회담 후 12일 전후 예상
-판문점선언 이행 위한 실무회담 성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 26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고위급회담, 군사당국자 회담 개최를 합의함에 따라 남북 군 장성급 회담이 늦어도 6월 둘째주 안에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정상은 지난 26일 회담에서 4.27 판문점선언의 조속한 이행, 남북 고위급회담 6월 1일 개최와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고위급회담 직후 열릴 군사당국자 회담 준비에 착수한 상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8일 “1일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 이어 군사당국자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언제가 될 지는 고위급회담이 끝나봐야 될 거 같다. 고위급회담 결과에 따라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4.27 판문점선언에서 두 정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 전면 중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수역 조성, 5월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 등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고위급 회담에 이어 열릴 군사당국자 회담은 장성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문점선언에서 5월 열기로 합의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은 북측이 한미 공군 연합훈련 ‘맥스선더’ 등을 이유로 지난 16일 예정됐던 고위급회담을 연기하면서 6월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장성급 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일인 6월12일 전후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취소 논란을 빚었던 북미정상회담이 지난 26일 전격적으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다시 본 궤도에 오른 만큼 12일 이전에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북의 평화 및 화해 분위기가 북미정상회담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군이 먼저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보수적인 군 성향상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그 틀에 맞춰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번에 열리는 장성급 군사회담은 2007년 12월 이후 10년여만에 열리는 것이다.

군은 오랜만에 열리는 군사회담을 맞아 북측 대표들과 ‘아이스브레이킹’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너무 오랜만에 회담을 하다 보니 북측 대표로 누가 나오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일단 만나서 양측이 어색함을 털어낸 뒤 본격적인 의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의제는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내용이 주가 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남북 군 통신선 복원, 군사회담 정례화, 주요 지휘관 핫라인 개설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 군 통신선은 올해 복원됐으나 동해 군 통신선은 2010년 산불로 소실된 이후 아직 복원되지 않고 있다. 주요 지휘관 핫라인 개설은 南 국방부 장관-北 인민무력부장 혹은 南 합동참모본부의장과 北 총참모장 등 남북 군 수뇌부간 소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대표는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등을 역임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이다. 중령 시절이던 2011년 2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부터 참여한 군의 ‘대북통’이다.

북측에서도 우리 소장급과 같은 중장급 장성을 회담 대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열린 장성급 회담 북측 대표는 김영철 현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 당시 인민무력부 소속 중장이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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