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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 번개같은 만남…與 ‘환영’ 野 ‘의심’
- 북미회담 취소 가능성에 직접 나선 文

- 회담 취소에 전전긍긍하던 與 “놀랍다”

- 野 “배석자 없어 내용 왜곡할 것”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남북 정상의 기습적인 만남에 야당은 의심했고 여당은 환영했다. 야권은 북미회담이 취소된 전례가 있는 만큼 덮어놓고 믿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에도 대충 좋은 말로 조율했다는 식으로 할 것”이라며 “배석자가 거의 없이 장시간 김정은과 대화를 했다. 내용에서 심각한 왜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설명=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한미동맹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문제없다고 큰소리쳐왔다”며 “그러나 한미정상회담하고 돌아오는 뒤통수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통보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법률적으로는 아직 반국가단체에 해당하는 김정은과의 만남을 국민에게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않고, 충동적으로, 전격적이고, 비밀리에, 졸속으로 이루어졌다”며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너무나 가벼운 처신”이라고 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번의 대화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할 뿐이다”면서도 “갑작스런 남북정상의 두 번째 회담이 스스럼없는 남북관계에서 나온 만남인지, 오늘 만나야 할 절박함에서 나온 만남인지는 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함께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북미정상회담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12일로 예정됐던 북미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이 생긴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상황을 수습하고자 나선 셈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는 말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미회담 취소라는 악재에 고민하던 더불어민주당은 한숨 돌렸다. 박범계 민주당 대변인은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이다”고 환영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에 상당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며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 및 성공 가능성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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