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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회담 무산] 靑 “실낱같은 희망 있다. 포기 않고 노력”
- 靑 고위 관계자 “실낱같은 희망 있다”

- 트럼프 특유의 ‘벼랑끝 전술?’ 분석 우세

- 취소 발표 수분 전 문재인 대통령에 알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북미정상회담 취소 사태로 큰 충격에 빠졌던 청와대가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25일 오후 3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북미회담 취소 직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빨리 알리라’며 북미회담 취소 사실을 사전에 통보해왔다고 덧붙였다. 북미회담 취소 결정과 관련 한미간 사전 협의는 없었지만, 이번 사태로 한미관계 악화 우려까지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실낱 같은 희망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는 오전부터 당혹스러운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날 오전 강경화 외무부 장관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통화도 미국측이 북미회담을 취소한 원인을 확인키 위한 행보였다. 이날 새벽 0시부터 한시간 동안 진행된 긴급 NSC 회의 역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순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 안팎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취소 발표가 ‘협상의 연장’에서 나온 선택이냐, ‘회담 종결’을 알리기 위한 방편이었냐 등을 두고 갑론 을박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마음 바뀌면 전화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협상의 연장’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지만, 불과 회담 개최 19일을 앞둔 상화엥서 ‘회담 취소’를 발표한 것은 협상 종결을 알리는 행보로도 해석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 개설돼 있는 핫라인 통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일단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의 ‘파국’ 상황이 남북간의 문제라기 보다는 북미간의 문제기 때문에 남한이 역할 할 수 있는 ‘중재’가 끼어들 여지가 적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핫남북 라인 통화 계획과 관련해서 “검토되고 있지 않다. 때가 되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예언가로 알려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협상의 연장’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문 특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잘알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리티쇼의 MC를 한 사람이고 부동산사업도 오래한 사람이다. 우리가 부동산거래할 때 ‘가격 안맞으면 명함주고 생각나면 전화해요. 그게 이것 이다”고 말했다. 최종 종결 보다는 유리한 지점에서 북미회담을 진행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백악관 관계자가 북미회담 취소 발표 전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빨리 전하라’며 조윤제 주미 한국 대사에 북미회담 취소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 보도 시점과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는 질분에 대해서는 “수분 전”이라고 답했다. 북미회담 취소 여부에 대해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는 없었지만, 최소한 사전 통보는 있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한미관계 악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을 막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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