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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북미회담 취소] 뉴욕증시 한때 급락…'안전자산' 금·채권 강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정상회담 취소, 美경기 하강위험”

[헤럴드경제=이슈섹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뉴욕 금융시장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한때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05포인트(0.30%) 내린 24,811.7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한때 250포인트가량 밀리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53포인트(0.20%) 내린 2,727.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포인트(0.02%) 떨어진 7,424.43에 각각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텍사스 주 댈러스의 콘퍼런스에참석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보스틱 총재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가 미국 경기의 하강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재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된 분위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3달러(1.6%) 하락한 7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0.98달러(1.23%) 하락한 78.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가능성이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북미정상회담 취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안전자산 투자심리는 개선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4.80달러(1.2%) 오른 1,304.40달러에 마감했다.

CNBC 방송은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금값은 곧바로 반응했다”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한 투자처로 관심이 쏠리곤 한다”고 해석했다.

금과 더불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도 강세를 보였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오후 4시 현재 0.026%포인트 하락한 2.977%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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