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한진빌딩 사무실 등 10여 곳에 수사관을 30여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압수수색 대상에는 조 회장 일가의 주거지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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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남부지검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검찰은 또한 조 회장 일가와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수사하는 등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6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대한항공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조 회장 일가의 금융 계좌를 압수수색해 분석해왔다. 검찰은 일부 자금이 비자금 조성 등에 사용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한진그룹 오너 일가를 둘러싼 수사는 검찰 안팎으로 진행 중이다.
서울국세청은 조 회장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왔으며 조 회장 남매가 2002년 작고한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수사 중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조 회장 자택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해 조 회장 일가가 특정 물품을 국내 밀반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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