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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북미정상회담 지선 악재로 돌변할까 초조
-트럼프 대통령 “조건 충족 안 되면 회담 열지 않을 수도”
-北 “회담장서 만날 지 미국 처신에 달려” 강경 대응
-민주당 “기대감 높은 만큼 변수 생기면 악재로 작용 우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승리 공식인 ‘북미정상회담’까지 가는 길이 험란하다. 중국이 판을 흔들고 북한은 연인 회담 취소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미국도 강격책을 거두지 않고 있다. 북미회담이 틀어지면 그동안 컷던 기대감이 민주당에게 최악재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는 22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자리에서 “특정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열지 않을 수 있다”며 “회담이 잘될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되지 않을 만한 상당한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조건은 빠른 시일 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CVID)를 향한 믿을 만한 조치가 취해지는 걸 보기 전까지 우리의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책을 고수할 것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그(북한) 정권의 역사에 대해 직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김 위원장에게 양보한 게 전혀 없으며 그렇게 할 의사가 없다” 못 박았다.

중국의 행보도 북미회담 변수로 작용한다. 미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 배후로 중국을 지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난 이후 협조적인 자세를 거뒀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중국을 두 번째 방문하고 떠난 다음 태도 변화가 있었다”며 “이것에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 역시 뒤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은 24일 미국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북한은 대화를 구걸하지 않는다”며 “회담장에서 만날지는 미국의 처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최 외무성은 “그들의 말을 그대로 되받아넘긴다면 우리도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해보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런 기조에 초조한 모습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이 지방선거 직전인 만큼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상황을 예견할 수는 없지만, 북미정상회담 최대 이슈인데다가 기대치가 높은 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다면 안 좋은 영향이 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북미정상회담에 차질이 생기면 보수 집결 등 민주당 승리에 악재로 돌아설 것이라 전망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연기가 되거나 결렬 될 경우 민주당은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침묵하는 보수가 집결하고 중간 표가 보수로 쏠리는 등 악영향이 에상된다”고 설명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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