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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바람난 5월 유통가 ①] 황금연휴에 이른 더위 효과…백화점 매출 10% 올랐다
-백화점3사 매출, 1분기 매출신장률 3% 훌쩍 넘어
-황금연휴에 쇼핑객 증가ㆍ이른 더위 등 힙입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경기 불황으로 울상짓던 유통가가 5월 황금연휴 특수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저성장 국면에서 점포 매각 등 몸집 줄이기에 매진했던 백화점업계는 최대 10% 가까운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며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9.4% 신장했다. 올해 1분기 백화점 3사 매출 신장률이 3%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어린이날 대체공휴일(7일)이 끼어있었던 이달 초 황금연휴와 지난 징검다리 연휴(19~22일)에 쇼핑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월 황금연휴 특수를 맞아 백화점업계 매출이 최대 10%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지난해 진행한 영캐주얼 대전 모습. [제공=신세계백화점]

예년보다 이른 더위로 인해 여름 패션 쇼핑에 서둘러 나선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도 이달 실적을 이끌었다. 여성의류는 전년과 비교해 9.9%, 남성의류는 15.5%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노출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면서 몸매 관리 수요도 급증해 스포츠 카테고리 매출이 14.1% 늘었다.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 영향으로 럭셔리 아이템 매출도 크게 뛰었다. 명품 카테고리는 전년보다 24.1%, 시계ㆍ쥬얼리가 41.9% 급등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두드러진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보다 5.3% 뛰었다. 해외패션 매출이 23.2% 크게 늘었고, 스포츠(15.1%), 홈패션(12.9%)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기간 현대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6.1% 신장했다. 마찬가지로 해외패션 카테고리(20.8%)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남성의류(9.4%), 화장품(7.5%), 여성의류(5.9%) 등도 매출 호조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5월은 선물 수요가 많은 가정의 달인 만큼 해외패션, 화장품, 리빙 등 다양한 상품군의 판매가 늘면서 전체 백화점 매출을 견인했다”고 했다.

가전 분야 매출 호조도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 가전 카테고리는 전년에 비해 10.9%, 현대백화점 리빙 매출은 13.4% 신장했다. 이같은 실적은 올해 초부터 인기를 지속해온 미세먼지 가전(공기청정기ㆍ건조기 등)과 여름 가전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경기불황과 생활물가 상승으로 올들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으나 이달에는 연휴 등의 영향으로 전체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할 수 있었다”며 “가정의달과 연휴 특수 덕에 되살아난 소비심리를 이어가기 위해 다음달에도 월드컵 등 이슈를 공략한 프로모션에 유통가가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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