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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침수피해, 올림픽 시설물 늑장 철거 탓”…조직위, 주민 보상키로
[헤럴드경제]지난 18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쏟아진 기습 폭우로 67가구가 침수되고 주민 130여 명이 대피하는 등 침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키로 했다.

조직위는 20일 침수 피해의 원인으로 지적된 올림픽 시설물 철거와 관련해 “올림픽 시설을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5월에 이렇게 많은 비가 올 줄 미처 몰랐다”며 “오는 23일 피해 원인 조사를 하는 등 주민들과 협의를 하며 보상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6리 차항천 주변에서 공무원과 자원봉사, 경찰 등이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마을의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평창군, 연합뉴스]

침수된 횡계리 일대는 평창올림픽 개ㆍ폐막식이 열린 올림픽플라자에서 가까운 곳으로 당시 원활한 관중 수송을 위한 승하차장 조성에 따라 하천을 가로지르는 구조의 돌망태(개비온, 망태에 돌을 채운 물막이) 옹벽이 설치됐다.

하지만 횡계리 주민들은 구조물을 제때 철거하지 않아 폭우에 빗물이 역류하면서 마을이 침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조직위원회 측에 철저한 피해조사와 보상을 요구했고, 지난 19일 오후 주택 내부를 제외한 주변 청소를 우선해서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평창군 공무원 150명, 경찰 100명, 자원봉사 50명, 조직위 60명 등 360명이 20일 침수 피해를 입은 횡계6리 마을의 마을길과 주택 마당에서 수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현재 수해를 입은 주민들 중 54가구 127명이 대관령면사무소 2층에 차려진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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