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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무 회장 별세] “IT 관심 많다”…‘LG 4세경영 주인공’ 구광모는
- 1978년생 올해 마흔…2006년부터 경영수업

- ID사업부장 맡으면서 글로벌 현장 누벼…사업 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

- 동료들과 야구 관람 같이 즐기는 등 소탈한 편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IT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아 콘퍼런스나 포럼 등에 참석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직접 챙겨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대신해 그룹을 이끌게 되는 구광모(40) LG전자 상무에 대한 대내외적인 평가다. 향후 LG그룹의 사업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구 상무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분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별세를 앞두고 지난 17일 열린 LG그룹 지주사 ㈜LG 이사회에서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이사 선임을계기로 그룹 승계 과정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1978년 1월생인 구 상무는 영동고등학교와 미국의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 대리로 입사했다. 입사 10년여만인 2015년 상무로 승진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과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 ㈜LG 경영전략팀 등을 두루 거치며 제조·판매ㆍ기획 업무 경험을 두루 쌓아 왔다.


올해부터 구 상무는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정보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ID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산업 핵심 성장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으로 수행한다. 전자ㆍ디스플레이ㆍICTㆍ소재부품 등 주요 사업 부문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ID사업부장을 맡은 후에는 최근까지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폴 등 글로벌 현장을 누비면서 사업 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2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 ‘ISE 2018’에 참석해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등 사업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 상무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4월 ‘엔트루월드 2015’에 참석한 구 상무는 “평소 IT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아 공부도 할 겸 왔다”면서 “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이 중요해지고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기업들도 관심이 많은데, 그룹 차원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사물인터넷 연구와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양자이자 친조카로, 친부는 구 회장의 동생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다. ‘장자승계 원칙’을 지키는 LG그룹 가풍으로 2004년 구본무의 양자로 입적됐다.

구 상무는 현재까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고 경영전면에도 나서지 않아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평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존중하고 야구 관람도 같이 즐기는 등 소탈하지만, 일에 있어서는 실행을 깊이 챙기고 실무진이 미처 생각지 못한 것까지 짚어낸다는 것이 LG 내부의 평가다.

구 상무가 보유한 LG그룹 지분은 ㈜LG 6.24%, 판토스 7.5%가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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