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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무 회장 별세]‘LG 의인상’ 탄생 장본인…구본무 회장의 사회공헌
- LG의인상 신설…70여명 넘게 후원
- 환경문제 각별한 애정…‘LG 상록재단’ 설립도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LG는 우리가 속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늘 유념해야합니다.”

지난 2013년 구본무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LG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이 메시지는 구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한 줄로 함축한 것이다.

사회를 기업이 공략해야 할 ‘시장’의 의미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공동 운명’으로 보는 구 회장의 이 같은 인식이, 오늘날 이른바 ‘착한 LG’를 만든 수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낳았다.

LG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히는 ‘LG 의인상’을 탄생시킨 장본인도 바로 구 회장이다.

그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의지에 따라 지난 2015년 9월 ‘LG 의인상’을 신설했다.

최근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세워 대형 참사를 막은 한영탁씨, 화재 현장에서 고립된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산소마스크를 내어준 한의섭 소방관 등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의인들의 소식이 미디어를 통해 전해질 때마다 어김없이 ‘LG 의인상’이 뒤따랐다.
LG의 독립유공자 후원 사업으로 조성된 매헌윤봉길의사 기념관

LG가 ‘LG 의인상’을 통해 위로금을 전달한 사람 만해도 2015년 이후 70명이 넘는다.

구 회장이 살뜰히 챙긴 또 하나의 사회공헌분야는 바로 ‘환경’이다.

평소 자연생태계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 지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집무실에 한강의 철새를 관찰하기 위해 망원경이 구비돼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그는 우리의 후손들이 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의지에 따라 1997년 ‘LG상록재단’을 설립했다.

상록재단은 산림환경 보호를 위한 시설 조성과 운영사업, 야생 동ㆍ식물 보호 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조류 보호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구 회장은 LG상록재단을 통해 6억원을 들여 조류도감 ‘한국의 새’를 출간하기도 했다.

구인회 창업회장, 구자경 명예회장 등 선대를 이어온 독립 유공자 지원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독립군을 지원한 대기업‘이라는 ’착한 꼬리표‘는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에 둔 구 회장의 ‘착한 경영’은 그가 영면한 후에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게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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