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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어떻게] 현대차 수장 총출동, 주주 마음잡기 나섰다
정의선 부회장·임영득·이원희 대표
“미래성장 위해 절박” 설득 총력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개편과 관련,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이번 지배구조개편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주들에게 호소하는 한편 국내외 의결권자문사들의 반대권고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주 친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약속은 일관되게 천명하고 있다.

먼저 정의선 부회장이 나섰다.

정 부회장은 지난 9일 블룸버그통신과의 만남에서 “엘리엇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 친화책은 이제 시작일뿐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경영 투명성을 기대하는 주주분들의 눈높이에 맞춰 선진화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도 분할ㆍ합병은 모비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주주들 설득에 나섰다.

임 사장은 “분할합병은 핵심부품기술 사업에 집중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R&D투자, M&A 및 핵심인력 확보를 통해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ISS의 주장에 대해서도 “모비스 주주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맞섰다.

현대차 이원희 대표도 “지배구조 개편은 기존의 사업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구 없다는 절박한 상황인식 하에서 추진됐다”며 주주들에게 호소했다.

또한 주주 친화정책을 보다 강화하며 경영구조를 대편하고 의사결정 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도 입장을 밝혔다.

한편으로는 국내외 의결권자문사들의 반대권고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그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미국 의결권자문사 ISS의 주장에 대해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으며 시장을 호도하고 있다. ISS가 해외 자문사로서 순환출자 및 일감몰아주기 규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분할합병 비율 1대 0.61에 따라 기존 현대모비스 주주는 현대글로비스 주식도 함께 받게 된다. 모비스 주식 100주를 갖고 있는 주주의 경우 모비스 주식 79주와 글로비스 주식 61주를 받게 돼 향후 양사의 성장에 따른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현 주가로만 계산해도 이익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분할합병 비율에 대해선 “엄격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적 근거에 따라 공정하게 산출됐으며, 모비스 주주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다”며 “본 평가방식은 법령상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으며, 확고히 형성돼 있는 국내 시장관행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수의 주주들이 이번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주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시장과 주주 여러분들께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환 기자/at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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