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특보는 최근 서울에서 애틀랜틱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관점에서 동맹은 국제 관계에서 매우 부자연스러운 상태다. 내게 있어 최고는 동맹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틱은 그의 발언을 ‘놀라운 것’이라 소개하며 현재 남한은 북한과 핵프로그램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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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특보는 또 “단기간 내에 (한미) 동맹에 의존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다자안보협력체제로 전환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그러면서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강력하게” 지지하지만 한국의 이익에 더 기여할 방식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흔들림이 없고 굳건하게 지켜나간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문 특보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서는 이 관계자는 ‘파악해 보겠다’고만 답했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대변인은 문 특보의 ’동맹 제거’ 주장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알아봐야 할 사안’으로 규정하면서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우리의 약속은 여전히 확고하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지난달 30일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으로부터 ‘경고 메시지’를 전화를 통해 받은 바 있다. 이후 한달도 안돼 재차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한미동맹’ 문제가 재차 부각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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