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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정보당국 “북미 정상회담 무산은 없다”
-정보소식통 “北ㆍ美, 정보라인 통해 직접 소통”
-“北美, 뉴욕ㆍ평양채널서 회담 무산 논의 없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북한달래기에 나선 가운데, 북미 정보당국 사이에서는 정상회담 준비가 한창이라고 정보소식통이 18일 밝혔다.

정보 소식통은 이날 “북미정상회담이 타진된 이후 중앙정보구(CIA) 일부 요원들이 북한 평양에서,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이 유엔주재 북한대사관을 중심으로 한 뉴욕채널을 통해 북미간 접촉을 지속해왔다”며 “북한이 비록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북미채널에서는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의제조율이 한창이다”고 했다. 

[사진=EPA연합]

앞서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정부 또는 한국 정부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계획을 계속하지 말라는 의사를 내비치는 얘기는 어떤 것도 들은 게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정부로부터 직접적으로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이는 김 제1부상의 담화가 개인명의로 이뤄졌기 때문에 북한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해석과 일치한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앞서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의 판을 깨려고 했다면 정부 등 공식기관의 성명이나 담화형식을 취했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싱가포르에서의 본격 협상을 위한 협상팀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핵협상 태스크포스(TF)를 전직 CIA 고위관료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일각에서는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북미정상회담 준비 실무팀을 대표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보 소식통은 “현재 북미간 직접 소통하고 있는 이들은 극소수”라며 “하지만 대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북미 당국자들이 각각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장답사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돌발발언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고, 중국에 대한 압박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태도변화 배후에 북중 정상회담이 있다는 의구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단을 앞두고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 위원장의 협상력이 높아지는 데에 중국이 있다고 보고 컨트롤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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