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6일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 대해 “이쯤에서 후보 사퇴할 것인지 아니면 양파후보로 전국에 낙인찍혀 끝까지 선거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경찰은 김 후보를 한번 소환으로 끝내지 말고 즉각 재소환해 수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드루킹 측에서 새로운 진술이 나오면서 김경수 후보가 했던 거짓말이 다시 밝혀지고 있다”며 “김 후보는 처음에 드루킹을 5~6번 만났다고 했다가 7번 만났다고 했다. 오늘 확인된 건 적어도 15회 만났다는 것이다. 더구나 고깃집에서 같이 밥도 먹었다”고 지적했다.
또 “인사청탁 과정도 ‘무리한 청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했다가 ‘추천했다’고 했다가 다음에는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했다’는 새로운 진실이 나왔다”며 “드루킹을 만난 시점도 처음에는 선거 도와주는 여러 사람 중 하나로 대선 선거운동 직전 만난 것 처럼 말했는데, 다시 나온 것은 최순실 사건이 발생한 2016년 가을부터 긴밀한 만남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불법선거운동이 명확한 게 (김 후보가) 두 자리를 일본대사관에, 두 자리는 캠프에 약속했다는 것”이라며 “대가를 주기로 하고 도움받은 불법선거운동이다. 이 정도면 김 후보는 이미 후보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 측은 이날 김 후보가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등 내용의 언론보도를 부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