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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ㆍ美 외교, 긴급통화…北 ‘남북 고위급회담 취소ㆍ북미정상회담 재고려’ 논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16일 남측에는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를 통보하자 한미 외교장관이 긴급 통화에 나섰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가졌다. 두 외교장관은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강 장관은 북측 통보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는 ‘판문점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에게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측으로서는 이번 북측의 조치에 유의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양 장관은 아울러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김 제1부상은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외교부는 한미 장관은 외교 당국간 공조를 위해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상호 연락을 주고받으며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폼페이오 장관과 첫 양자회담을 가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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