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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 45돌-통일 바라보는 40대 시선] “나와 가족의 안전보장…통일, 나쁘지 않은 미래”
40대 시선 - 서수연 씨

나는 어릴 때 반공교육을 받은 세대다. 초등학교 저학년땐 반공 글짓기 대회도 참가했고, 간첩신고 교육도 받고 삐라를 주워 가져다주기도 할 정도로 북한은 적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중학교에 올라가니 시대 분위기가 바뀌어 통일 글짓기 대회를 하더라. 성인이 되고 난 뒤 ‘통일은 돼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북한은 나쁜 사람’이란 인식을 갖게 됐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으로 화해무드가 무르익었을 때도 개인적인 감흥은 크게 없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지만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생기면서 ‘평화’와 ‘안전’을 향한 갈망이 커졌다.

지난 10년간 남북관계가 악화됐을 때 전쟁에 대한 공포가 크게 다가온 것도 부모가 됐기 때문이었다.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통일은 나쁘지 않은 미래다.

대한민국이 육로를 통해 세계로 자유롭게 뻗어나갈 수 있다면 내 아이와 미래세대도 더 큰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혹자는 통일로 인해 군복무 제도도 자원 입대로 바뀌지 않겠냐고 기대하지만, 통일이 수년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아들만 둘이지만 중학교 2학년인 큰 아이 세대에는 해당사항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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