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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승의 날 부담스러워…서울 11개 학교 ‘재량 휴업’
- 이찬열 의원, “교사에 대한 존중 사라지고 있다”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스승의날’을 맞이해 서울 지역 11개 학교가 ‘재량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스승의 날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심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휴업으로 전해진다.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스승의 날을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하기로 한 서울의 초ㆍ중ㆍ고교는 11개이며, 경기지역은 24개 학교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에서 재량휴업을 실시하는 학교는 한양ㆍ삼전ㆍ금성 초등학교, 개웅ㆍ양정 중학교, 상계ㆍ금호ㆍ자양ㆍ배재ㆍ양정ㆍ한양대사범대부속 고등학교 등이다. 


이들 학교는 ‘사회적 분위기 및 시선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심적 부담 완화를 위해 재량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휴업 사유를 밝혔다.

‘부정청탁금지법’이 실시되면서 교사에 대한 감시의 눈마저 짙어져 스승의 날에 차라리 휴업을 선택한 학교가 증가했다는 것이 이찬열 의원실의 설명이다.

더불어 학생의 교사에 대한 폭행과 성희롱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열 의원실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신고된 학생에 의한 교사 폭행은 116건으로 2013년에 신고된 71건에 비해 63.4%가 증가했다.

교사에 대한 성희롱도 141건으로 2013년에 신고된 62건에 비해 127.4%가 증가해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찬열 의원은 “교사에 대한 사회적 존중이 사라지고 있다”며, “학생 및 학부모의 교권 침해에 대한 대응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사 역시 학생과의 관계에 대한 우월적이고 위계적인 질서를 버려야 교내에 만연한 성희롱이 근절될 수 있다”며,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껄끄러운 지금의 스승의 날이 참된 의미를 되찾기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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