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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회의 강행 시 육탄전 불사…한국당 “끝까지 대오 유지하라”
- 국회 본회의장 앞에 진치고, 자정까지 대오유지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드루킹 게이트 관련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두고 여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육탄전 분위기까지 연출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 진을 치고 농성전에 들어갔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더는 피해선 안 된다”며 “진실을 위한 투쟁은 끝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산업현장에서 많은 노사분쟁 현장을 타협했다”며 특검 없이는 본회의도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진설명=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앞서 조건없는 특검수용을 여당에 요구했다. 그러나 여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국회는 파행됐다. 그래서 재보궐선거를 위해 필요한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 처리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날까지 사직서 처리가 안 되면 재보궐 선거는 무산된다.

한국당은 이에 ‘조건없는 특검 수용’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정까지 본회의장 앞을 점거한다는 계획이다.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본회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의원들은 투쟁을 이어가 달라”며 “끝까지 대오를 유지해 투쟁을 함께해달라”고 독려했다.

이날 한국당은 50여명이 넘는 의원이 본회의장 앞으로 집결했다. 각 의원은 릴레이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여당의 독선에 대해 규탄했다. 이은재 한국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은 “문 대통령은 지지율 80% 라면서 뭐가 두려운가”라며 “이 엄청난 지지율에도 대선불복이라고 하는 걸 보니 도둑이 제발 저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특검이 도입되면 아무리 높은 지지율도 하루아침에 사상누각처럼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는 걸 겁내는 것”이라며 “국민 여론을 중시한다며 특검 도입에 찬성하는 54%의 여론은 왜 무시하는가. 의혹이 국기문란 사건으로 문제가 커졌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특검을 수용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의원직 사퇴서는 오늘 처리하려고 하면서, 특검에 대해서는 합의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검법은 이미 제출돼 있기 때문에, 지난 주말과 휴일 또 오늘 오전에라도 여야가 합의하면 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다. 특검을 받겠다고 해놓고선, 여당한테 떠넘기고 뒤에서는 받지 말라 하는 것은 아니냐”고 비판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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