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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안위 “라돈침대 피폭량 기준치 이하”라는데…소비자 불안감은 여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3일 한 언론에 의해 대진침대에서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이 기준 농도이상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는 원안위에 조사를 맡겨, 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원안위는 측정 결과 피폭선량이 법으로 정한 기준치 이하였다고 발표해 되레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에 혼선을 빚고 있다.

지난 3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문제의 침대에서 검출된 라돈 량은 기준치 200 Bq/㎥의 3배가 넘는 620Bq/㎥에 이른다. 보도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대진침대 측은 사과와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해 자진 리콜에 들어갔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원안위는 매트리스와 가까운 지점에서는 라돈과 토론의 농도와 선량이 몸속으로 들어갔을 경우 영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측정결과 매트리스 상단 2㎝ 지점에서 가장 높은 농도값을 보인 라돈(0.16 mSv)과 토론(0.34 mSv)의 내부피폭선량은 연간 0.5mSv이었지만 국제원자력기구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에서는 라돈 방호 최적화의 기준을 10 mSv로 권고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원안위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속커버(뉴웨스턴·2016년 제조)에서 측정된 방사능 농도는 토론이 624Bq/㎥, 라돈이 58.5Bq/㎥였다. 원안위는 이를 사람이 1년에 받는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최대 0.15mSv(밀리시버트)로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른 기준(연간 1mSv 초과 금지) 이내다고 밝혔다.

무색·무취·무미의 자연방사성 기체 물질인 라돈의 주요 핵종은 라돈(Rn-222)과 토론(Rn-220)이다.

우라늄(U-238)이 붕괴되면서 생성되는 라돈의 반감기는 3.8일이다. 토론은 토륨(Th0232)이 붕괴돼 생성되며 반감기는 55.6초로 매우 짧다. 여기서 반감기는 방사성핵종이 에너지가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희토류인 '모나자이트'에 포함된 토륨이 붕괴하면서 토론 기체를 발생시킨다. 토론의 물리적 특성상 매트리스에 비닐을 덮는 것만으로도 토론으로부터 영향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또 원안위는 매트리스 속 커버에 도포된 음이온 파우더에서 방사능 물질이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의 매트리스 속 커버에 쓰인 음이온 파우더의 원료는 천연 방사성 핵종인 토륨이 높게 함유된 모나자이트였다. 

실제 원안위는 확보된 시료표면에 비닐을 덮은 후 라돈 농도를 측정하면 토론은 불검출되며, 종이를 덮은 후 측정하면 약 50%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실내 공기 환기를 통해 기체 형태인 라돈 량을 줄일 수도 있다.

또한 원안위는 조사 대상과 같은 속커버가 2010년 이후 생산된 네오그린헬스, 뉴웨스턴, 모젤, 벨라루체, 그린헬스1, 그린헬스2, 파워플러스포켓, 파워트윈포켓, 파워그린슬리퍼 등 9종 총 2만4552개 제품에 쓰인 것도 알아내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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