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플라스틱의 재사용·재가공 환경 친화 전략 돋보이는 새로운 사출금형 공법

[헤럴드 경제]경기 김포시의 플라스틱 제조가공 전문회사 인화테크의 조홍철 대표는 자동차부품 제조가공을 주력으로 하다가, 일회용 식품용기 제조가공으로 전환하며 업계 종사자들이 한 번쯤은 제조를 생각했다는 다회용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 제작에 도전하게 된다. 조 대표는 국물이 많고 뜨거워 환경호르몬이 유출되는 멜라민 배달식품 용기가 성인병과 만성질환의 보이지 않는 요인으로 지목되었기에, 인체에 무해한 PP를 가공하여 친환경 식품용기를 개발했다고 한다. 하루 평균 6-7만 여 개를 생산하고, 중식당을 기반으로 약 240여 개 거래처를 확보한 조 대표는 더 나아가 환경호르몬에서 안전하며,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가정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했다. 또한 인화테크의 식품용기들은 기존의 1회용 용기를 제작하는 진공성형 가열 프레스 방식과 달리, 5종의 금형기술특허 등을 보유한 사출공정으로 가공 단계를 3회에서 2회로 줄이고 생산비용과 원재료 등 원가를 모두 줄였을 뿐 아니라 두께와 모양이 균일하고 더욱 튼튼한 형태로 출고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조 대표는 이러한 금형으로 제작비용을 20원 씩 줄였을 뿐 아니라, 본래 차량용 플라스틱 금형을 주력으로 하던 기술력을 강점으로 기존 금형의 4-5배에 달하는 금형제작 기계 비용을 과감히 투자할 수 있었다. 따라서 기계 5대를 1명이 관리할 수 있고 인건비를 줄일 수 있었기에, 제작된 제품의 단가가 1회용 용기보다 도매가 기준으로 15%나 줄어들었다고 강조한다. 인화테크의 식품용기들은 사출형으로 제작되어 1회용 진공성형제품에 비해 시판 식품용기 못지않은 디테일을 자랑한다. 조 대표가 출시한 제품들은 대접, 공기, 자장면 용기 등이며 금형과정에서 코팅을 추가하기에 음식물과 국물, 기름이 스며들거나 배이지 않아 위생 면에서도 선호도가 높다. 기존의 1회용 배달용기는 표면에 랩이 잘 붙지 않아 필름으로 접착해 밀봉하지만, 새로운 용기들은 랩이 용기 표면에 잘 붙어 간편하기에 선호도가 높았던 것이다. 또한 그릇 회수에도 원동기 운영과 인건비가 소요되기에, 조 대표는 가정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용기를 1회용 용기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쓰레기 배출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는 점, 배달음식을 먹고 그릇을 내놓는 단계에서 벌어지는 이웃 간 분쟁도 없다는 점이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조홍철 대표는 세척이 쉽고 반영구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기에 이러한 용기의 시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 조 대표는 중식당과 배달가정을 대상으로 재사용 PP용기의 인지도를 높여 프랜차이즈, 편의점 식품용기 분야로 진출해 궁극적으로는 폐기되는 용기 배출까지 줄이겠다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제조부품에 오래 몸담아온 경험을 살려, 회사의 제조 규모가 커지고 안정화되면 배달용기를 회수하고 산업자재로 재활용할 것을 고려한다고 전한다. 기존의 1회용 용기 제품들은 음식물이 엉긴 채 접착제와 랩이 붙어 있어 이를 제거하는 인건비 문제로 재폐기, 고체연료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인화테크의 PP용기들은 세척 후 건축, 토목용 보호장치, 커버로 활용되는 PP자재로도 재가공, 재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조 대표는 인화테크의 궁극적인 지향점에 대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플라스틱을 각 용도에 맞게 제작하여 판매한 후, 소비자가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며 싫증이 나서 버리더라도 산업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PP 배달용기로 플라스틱의 바람직한 재활용 순환구조를 그리며, 미래 환경보호와 경제성, 안전성을 겸비한 인화테크의 새로운 제품군이 기대가 되는 바이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