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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핵협상 탈퇴 결정에 이란 경제는 ‘먹구름’
수입물가 상승, 인플레 우려
관광객 및 외국인 투자도 감소 전망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이란 경제가 적지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의 대이란 사업이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게 된 상황에서 이란 경제는 향후 리알화 가치 하락은 물론 수입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설명=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이란 경제가 적지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015년 7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이후 이란 경제는 호황기를 거치며 경제 회복 효과를 누렸다. 경제 제재 해제로 원유 생산량은 급증했고, 2016년 이란의 경제성장률은 6.5%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란 경제가 올해 4.3%, 내년에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싱크탱크 카포의 아드난 타바타바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핵협정 파기로 인해 유럽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게 됐고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실망스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번 대이란 제재 결정은 다른 나라들과의 사전 합의 없이 이뤄진 것이어서 유럽 국가들이 협상을 주도해 대이란 제재 수위를 다소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가 재개된 이후 이란과 거래를 할 경우 ‘세컨더리 보이콧’(이란과 무역ㆍ금융 거래를 하는 제3국의 개인과 기관을 제재)이 가해지므로, 유럽 기업들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이란 시장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관광객 및 외국인 투자 감소, 기업들의 사업 기회 박탈 등 이란 경제가 받을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CNN머니는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이란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월평균 5만 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으나, 이 같은 흐름이 더 이상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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