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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궤도 오른 북미정상회담] 샹그릴라회의 後-G7회의 前…6월 4일~6일 사이 개최 유력
‘세기의 담판’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시기가 6월 4~6일 사이로 좁혀지고 있다.

워싱턴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10일 “북미 정상회담의 정치적 함의를 높이기 위해 6월 초 싱가포르와 캐나다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회의)와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사이에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주재 영국대사를 지냈던 유안 그레이엄 호주 로위국제정책연구소(Lowy Institute) 국제안보연구실장은 “내달 1~3일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 참석 차 미국의 주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와 국방ㆍ정보 당국자들이 싱가포르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샹그릴라 안보회의 이후 비핵화에 대한 합의를 타결하고 G7 정상들의 지지를 얻는 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외교 소식통도 트럼프 행정부가 “샹그릴라 안보회의를 통해서는 북핵불허 및 핵동결이 아닌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G7 정상회의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합의결과에 대한 지지를 얻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북미 정상회담의 정치적 함의를 높이려고 할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도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는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G7 정상회의는 8~9일 캐나다에서 열린다. 따라서 북미 정상들의 이동경로와 비행시간 등을 종합했을 때 전문가들은 샹그릴라 대화가 끝난 직후인 4~6일 사이에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G7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지지의 뜻을 모아준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은 내달 8일 이전에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나와있을 것임을 가정하고 한 것이었다. 당초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내달 캐나다 G7 정상회의 이후 개최되면 G7회의에 직접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우리는 시기와 회담 장소를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판문점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기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시기는 최종조율됐으나, 폼페이오 장관은 막판 준비작업을 위해 내주 초쯤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문재연 기자/mu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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