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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4위 통신업체 中 ZTE, 美 제재에 매각 위기
ZTE, 주요 경영활동 중단 선언
스마트폰 사업 매각설 고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중간 무역전쟁에서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중싱(ZTE)이 주요 경영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ZTE는 9일 공고문을 통해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 제재의 영향을 받아 회사의 주요 영업활동을 이미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공고문은 “회사에 현금이 충분하다. 합법적인 조건 내에서 상업적 신용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회사는 미국의 관계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미국정부가 제재를 취소 또는 조정해 좋은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ZTE는 현금이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온라인 판매 업무를 중단하고 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경영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ZTE가 스마트폰 사업부를 경쟁 회사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ZTE가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ZTE의 경쟁사를 스마트폰 매각 후보 기업으로 꼽고 있다”며 닛케이 아시안 리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미국의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ZTE에 대해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못 하도록 제재했다. ZTE의 휴대폰 사업부는 미국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다음인 네 번째 규모다.

ZTE는 미국에서 통신 장비 제조에 필요한 부품 25% 이상을 조달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공급받던 통신장비 부품을 확보할 수 없으면 연간 매출 170억달러(18조3328억원) 규모의 ZTE의 경영은 타격을 피하기 힘들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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