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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골란고원서 이스라엘군에 미사일 공격…美핵협정 탈퇴가 ‘안전핀’ 뽑았나
이란-이스라엘 충돌 현실화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시리아 주둔 이란군이 골란고원 이스라엘 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실시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선언 후 시리아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골란고원에 있는 이스라엘군 초소가 이날 오전 0시 10분께 로켓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20여발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조너선 콘리쿠스 중령은 “골란고원에 주둔한 이란군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 군’이 공격을 해왔다”며 “군 방공망으로 일부 로켓을 요격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스라엘은 1967년 6월 이른바 ‘6일 전쟁’을 통해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을 장악했다. 이후 1981년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억제하는 대신 경제제재를 풀어주는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직후부터 시리아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가 커졌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반(反) 이란 전선 입장에서는 미국이 안전핀을 뽑아준 셈이 됐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직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군사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어 시리아에서 ‘비정상적 활동’을 감지하고 골란고원 공격에 대비하라고 주둔 병력에 지시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이스라엘 당국이 골란고원에서 방공호를 준비하라고 명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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