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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핵협정 탈퇴선언’에 중국이 웃는 이유는?
美 이란 제재에 중국이 ‘와일드 카드’
중국, 이란산 원유 할인 가격에 대량 수입 가능해져
유럽 기업 빠진 자리, 중국 기업이 차지할 듯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 따른 최대 수혜국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재개하더라도 중국이 어떻게 반응하냐에 따라 향후 국제유가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막대한 석유 소비국인 중국이 국제유가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 탈퇴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중국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 따른 최대 수혜국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에너지 정보업체인 젠스케이프(Genscape)에 따르면 올해 이란 석유 공급량의 3분의 1은 중국으로 수출됐다.

원자재 정보 제공업체인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원자재 담당 연구원은 “이란 제재로 이란산 원유 수입국이 줄어들 경우 원유 소비가 많은 중국은 더 할인된 가격에 많은 양의 원유를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 제재 조치가 재개될 경우 중국이 이로인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 역시 미국의 이란 제재로 유럽 기업들은 잠재적 손실을 입게 된 상황이지만, 중국은 내심 웃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예로, 이란에서 48억 달러 규모의 가스전 개발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 석유회사인 토털은 미국의 이란 제재가 재개되면 이 공사에서 철수할 수 밖에 없다. 중국의 CNPC(중국천연가스집단)도 이 사업에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 토털이 빠지게 되면 CNPC가 토털의 빈자리를 메울 공산이 높아진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재개된 이후 이란과 거래를 할 경우 ‘세컨더리 보이콧’(이란과 무역ㆍ금융 거래를 하는 제3국의 개인과 기관을 제재)이 가해지므로, 유럽 기업들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이란 시장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반면 중국은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최대 수혜국’으로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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