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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 광주 진압 책임자…소준열 사령관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개인 수집상에 의해 보관 중이던 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담은 영상이 38년 만에 공개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이 영상 속에는 당시 진압 책임자였던 소준열 전 사령관이 작전 종료 후 웃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온라인 공간상에서는 소준열 사령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931년 전남 구례군에서 태어난 소준열 장군은 한국전 반발 시기인 1950년 육군사관학교(10기)를 졸업했다. 졸업 후 육군 소위로 임관, 최전방 소·중대장 임무를 수행한다. 6·25전쟁 이후인 1954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 육군보병학교 초등군사반(OBC:Officer Basic Course) 과정을 마친다. 이후 1965년 연대장에 오르면서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교육관리 과장을 거쳐 이듬해인 1968년 맹호부대(수도기계화병사단) 참모장으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이후 보병사단장과 육군본부 작전참모부 차장을 거쳐 육군종합행정학교장·교육사령관을 지낸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투병과 교육사령관으로 시위대 진압 임무를 맡기도 했다. 이후 육군 참모부 차장과 제1군사령관 등을 역임한 뒤 1983년 육군 대장으로 예편했다. 

80년 5월 광주사태 진압 책임자 소준열 사령과의 웃는 모습(왼쪽)과 계엄군에 의해 폭행이 가해지고 있는 모습. 5·18기록관 영상캡처.

10일부터 5·18기록관에서 공개 상영되고 있는 이 영상에는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망월동 묘역과 적십자병원, 옛 전남도청 일대의 모습이 담긴 영상에는 진압 작전을 끝낸 계엄군의 모습도 담겨 있다.

전남도청에 도착한 계엄군 지휘자들이진압 작전이 끝난 현장에서 밝은 얼굴로 악수를 나눈다. 이어 헬기에서 내린 주영복 당시 국방장관 등 신군부 주요 인사들이 어깨를 두드리며 악수를 권하자 진압책임자였던 소준열 사령관의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그는 5·18 진압 후 중장으로 진급했다. 손준열 장군은 1988년 광주민주화운동청문회에 출두하기도 했다.

그는 군 재직 시 월남금성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보국훈장 통일장·국선장·천수장·삼일장 등을 받았다.

또한 군 예편 후엔 한국토지개발공사(현 한국토지공사) 이사장으로 5년 간(1984∼1989년) 재직했다. 이후 1988∼1994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으로 활동후 2004년 1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한편 이번에 공개 상영되는 5·18 관련 영상물은 이달 30일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 5·18기록관에서 상영된다. 더 한국영상자료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원과 경기 파주 분원 영상도서관에서 오는 11일부터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무료 열람할 수도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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