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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영철ㆍ리수용, 폼페이오 맞이해…폼페이오, 김영철과 1시간 회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9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김 부위원장과 북한의 외교사령탑인 리수용 당 중앙위 국제담당 부위원장 겸 당 국제부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맞이하며 환영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W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전에 북한에 도착해 김 부위원장과 리 부위원장의 환영을 받았다.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권 초기부터 외무상을 역임했다. 리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시절 스위스 대사를 지내며 김 위원장으로부터 신임을 받는 인물로도 꼽힌다. 김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남북과 북미대화 국면을 조성하는 데에 핵심 역할을 했다. 리 부위원장과 김 부위원장 모두 전날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 부위원장과 만나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북한 주민들이 누려 마땅한 상당한 기회들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WP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오찬에서 “수십년 간 우리는 적이었다”며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를 향한 위협을 제거하고, 당신(북한)의 주민들이 누려 마땅한 모든 기회들을 당신(북한의) 나라가 가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은 평양의 고려호텔에서 이뤄졌다. WP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오찬 전에 고려호텔에서 1시간동안 비밀회담을 가졌다고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부위원장에게 “현재 평양에서는 모든 것이 잘 흘러가고 있다”며 앞으로 북한은 “나라의 경제적 발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또 “이는 외부(국제사회)의 압박에 대한 결과가 아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한의 압박캠페인’에 따라 북한이 대화에 나온 것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미국이 우리의 성공에 기뻐하기를 바란다”며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사진=미국 백악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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