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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지지자들 “혜경궁 김씨 누구냐” 일간지 1면에 광고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혜경궁 김씨’ 논란이 지방선거를 한 달 여 앞둔 9일 또 다시 불거졌다. 9일자 한 일간지 1면 하단에 게재된 ‘혜경궁 김씨’의 정체를 묻는 광고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등이 모인 네이버의 한 카페 회원이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안싸움이 자칫 ‘본선 판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낳고 있다.

이날 경향신문 1면 하단에는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 라는 다소 공격적인 문구와 광고주를 의미하는 듯한 ‘지나가다 궁금한 민주시민 1들’ 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5단짜리 광고가 게재됐다.

광고 게재를 주도한 네티즌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지난 4월 30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시작해 하루 만인 지난 1일 1500만원이 넘는 기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겨냥, 트위터 계정에 대한 검증을 직접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경향신문 9일자 1면 하단에 게재된 ‘혜경궁 김씨’관련 광고 캡처.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등은 지난달 경선 과정에서 전해철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두고 ‘친문’, ‘비문’의 양 진영간 대립으로 번진 갈등 상황이 신문 광고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경선을 통과한 자기 진영 후보를 끌어내리려 하는 것은 ‘내부 총질’일뿐이라는 비판 제기와 함께 반대 측에서는 당 지지자들도 설득 시키지 못한 이재명 후보가 본선 경쟁에서 상대방의 네거티브 공세를 버틸 수 있겠느냐는 우려 섞인 반응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 측은 이미 동일한 논란에 대한 해명을 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트위터 계정 의혹과 관련해서는 기존에 모두 해명했다. 이미 입장을 다 밝혔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혜경궁 김씨’는 문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에 대한 비방 글을 남긴 트위터 이용자 ‘08_hkkim’을 지칭한다. 이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후보의 아내라는 논란이 확산된 후 수원지검의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재명 후보는 여러 근거 등을 제시하며 해당 계정이 아내의 것이 아님을 수차례에 걸쳐 해명한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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