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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여만에 3배 급등…세종시 인구 증가세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세종시 인구가 시 출범 5년 10개월여 만에 3배가량 급등하며 30만명을 넘어섰다.

세종시의 빠른 성장세를 두고 정주 여건 개선에 따른 결과라는 긍정 평가와 주변 충청권 인구를 빨아들인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교차한다.

9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 인구는 전날 기준 30만24명이다. 2012년 7월 1일 시 출범 당시 10만751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세종시 인구가 시 출범 5년 10개월여 만에 3배가량 급등하며 3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인구 30만명의 중견도시에 이름을 올린 건 전국 167개 시·군 중 37번째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시, 충남 천안시, 충북 청주시, 충남 아산시에 이어 5번째다.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이전,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 정주 여건 개선 등 영향으로 인구가 매년 3만∼5만명씩 늘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세종시는 이날 오전 11시 새롬동 주민센터에서 인구 30만명 달성 기념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주변 도시에선 세종시의 성장을 마냥 달갑게만 보지 않는다.

세종시 인구 증가가 수도권 인구 분산이 아닌 대전과 충북·남 인구를 빨아들이는 ‘빨대 현상’으로 분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의 사례를 놓고 보면 2016년 시민 4천748명이 세종시로 갔고, 세종시민 2천110명이 청주로 왔다.

청주시 입장에서는 2천638명이 세종시로 순유출된 셈이다.

대전시 사정은 더 심각하다. 2013년 312명이던 전·출입 현황(전입자-전출자)은 2014년 -8천835명, 2015년 -2만616명 등을 기록했다.

최근 전출자가 많았다는 뜻인데, 대부분 세종시 행을 택했다는 게 대전시의 판단이다. 급기야 2010년 2월 150만명을 넘었던 대전시 인구는 8년만인 지난 2월 15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들이 앞다퉈 인구 관련 공약을 내놓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종시 내부에서도 충청권 균형 발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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