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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 제재강화…한국도 원유수입 타격
국제유가 상승…미항공업체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정(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파기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이로 인해 지역별, 기업별 경제적 파장이 예상된다.

CNN머니 등 외신은 이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원유생산량이 많은 국가라는 점에서 미국의 이란 핵합의 파기가 자산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석유 산업의 매끄러운 흐름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글로벌 경제의 이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미국이 경제제재 일환으로 이란의 원유수출을 조인다면 한국의 원유수급과 원화결제 등 대이란 교역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국제유가는 장기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핵협정’ 탈퇴와 동시에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8일 국제유가는 시장예측과 반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별도의 성명을 통해 대이란 제재에 90일과 180일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기 때문이다. CNBC는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제유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과 사업계약을 맺은 일부 미국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핵협정 탈퇴와 관련해 “보잉과 에어버스의 대이란 수출 면허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NBC는 보잉이 이번 결정으로 20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보잉은 이란 아세만항공에 30억달러 규모의 737기 30대, 국적항공사인 이란항공에는 166억달러 상당에 이르는 항공기 80대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황유진 기자/hyj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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