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9.12포인트(3.40%) 하락한 827.22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권인 860선 위에서 장을 연 지수는 오전 장 내내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으나, 오후 1시께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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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 |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주역은 907억원의 매물을 쏟아낸 기관이었다. 투신권에서만 867억원의 매물이 출회됐다. 투신권의 매도 규모는 코스닥 지수가 4.81% 급락 마감한 지난 3월 23일 이후 최대 규모다.
장 초반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를 기록했던 외국인도 242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내리막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653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사자’를 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급락세를 탔다.
6.67% 급락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신라젠(-12.75%), 에이치엘비(-16.98%), 메디톡스(-2.69%0, 바이로메드(-2.85%), 셀트리온제약(-3.86%) 등이 일제히 가파른 내리막을 기록했다.
CJ E&M(-1.59%), 펄어비스(-5.72%), 나노스(-3.00%), 스튜디오드래곤(-5.13%) 등 비(非)바이오 시총 상위 종목의 내리막도 가팔랐다.
업종별로는 코스닥 기술성장기업군이 7.03%의 낙폭을 기록했는데, 이에 속한 신라젠을 비롯해 안트로젠(-11.61%), 지엘팜텍(-10.67%), 코아스템(-10.61%), 아시아종묘(-10.60%), 캔서롭(-10.26%) 등이 10% 넘는 낙폭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57포인트(0.47%) 내린 2449.81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해 2480선 진입을 노리던 코스피는 오후 1시께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코스피에서역시 외인ㆍ기관의 쌍끌이 매도세가 이어졌다. 기관은 1235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내다 팔며 이틀 연속 ‘팔자’를 외쳤고, 외국인도 322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다만 개인은 이날 99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나흘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3.27%을 기록하며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탔다.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던 남광토건이 9.77% 급락 마감했고, 까뮤이앤씨(-9.57%), 일성건설(-8.50%), 고려개발(-7.99%), 삼부토건(-7.23%) 등이 모두 급락 마감했다.
이밖에 운수창고(-2.57%), 섬유ㆍ의복(-2.23%), 기계(-1.97%), 의약품(-1.8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승 마감한 업종은 전기ㆍ전자(0.90%), 보험(0.07%), 은행(0.02%) 업종 뿐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들 가운데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5.60% 내리며 마감한 셀트리온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직전 거래일 4.58%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내리막을 탄 것이다.
이밖에 현대차(-1.27%), 포스코(POSCO)(-2.31%), KB금융(-1.35%), 삼성물산(-0.78%), 한국전력(-1.61%)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분식회계 의혹으로 나흘 연속 내리막을 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3.06% 급등한 37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7억언, 130억원규모 삼성바이오 주식을 팔아치우는 가운데, 기관이 5거래일 만에 ‘사자’를 외치며 60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밖에 삼성전자(1.35%), SK하이닉스(0.60%), 네이버(NAVER)(1.95%)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ADT캡스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사이렌홀딩스코리아 지분 55%를 702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 반전해 1.08% 하락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에서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 ADT 캡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0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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